티스토리 뷰
목차
모바일 신분증이 이제는 일상이 되다 보니 병원에서도 쓸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병원은 개인 정보가 많이 오가는 곳인 만큼, 보안적인 측면에서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병원에서 모바일 신분증이 가능한지 정확하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1. 병원에서 모바일 신분증 사용 가능 여부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없이도 본인 확인이 가능한 디지털 신분 증명 방식입니다. 2022년부터 정부는 디지털 신분증 확대 정책을 시행해 왔으며, 행정안전부 모바일 신분증 앱과 PASS 앱 기반 운전면허증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모바일 신분증이 병원에서도 실효성 있게 사용 가능한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일부 병원에서는 모바일 신분증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아직 전국 모든 병원이 이를 도입한 것은 아니며, 병원별 시스템과 본인 확인 절차에 따라 그 사용 범위는 다릅니다. 병원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하려면 병원 전산 시스템이 이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하고, 진료 접수나 보험청구 단계에서 QR 또는 인증 화면을 읽을 수 있는 단말기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나 서울아산병원 같은 대형 병원은 환자 접수 및 무인 키오스크 시스템에 QR 인증 기능이 일부 탑재되어 있으며, 모바일 신분증을 통한 본인 확인이 가능합니다. 반면 동네 의원이나 요양병원 등에서는 아직 시스템 미구축 또는 인식 장비 미비로 모바일 신분증이 통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2023년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의 확산을 위한 시범사업을 통해 일부 병원에 모바일 신분증 연동을 도입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공공 병원과 일부 사립 병원에서는 단계적으로 도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디지털 건강 정책 안내에 따르면, 향후 모든 의료기관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연계가 추진 중입니다.
다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사전에 병원에 연락하거나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모바일 신분증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로서는 실물 신분증을 병행해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며, 모바일 신분증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은 일부 병원에 한정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2. 모바일 신분증 사용 시 병원에서 가능한 업무 범위
모바일 신분증이 병원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분야는 주로 본인 확인이 필수적인 단계에 집중됩니다. 환자 등록, 초진 접수, 의무기록 열람 동의, 보험 청구 정보 일치 확인, 수술 전 동의서 작성 등의 과정에서 신분 확인이 요구되며, 이때 모바일 신분증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진료 접수 및 대기 등록 과정입니다. 이 단계에서 대부분의 병원은 실물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지만, 일부 키오스크 또는 모바일 앱을 사용하는 병원에서는 PASS 기반 QR 인증으로 본인 인증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키오스크 앞에서 모바일 신분증 앱을 실행하고 QR 화면을 보여주면,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진위 여부를 확인해 신원 인증을 완료합니다.
두 번째는 보험 확인 절차입니다. 건강보험 가입 여부 및 실손보험 청구 등을 위한 본인 인증이 필요한 경우, 일부 병원에서는 도로교통공단 연계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통해 신분 확인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단, 보험사와의 전산 연계 여부에 따라 수동 확인을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보호자 인증이나 대리 진료 동의 시 모바일 신분증의 활용입니다. 최근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한 미성년자 진료나 대리 수납 시에도 모바일 신분증을 제시해 본인 확인이 가능하며, 이는 기존 실물 서류 제출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병원 내 모바일 앱 또는 웹 기반 플랫폼과 연동된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병원 자체 앱에서 진료 예약 시 신분 확인을 위해 모바일 신분증 연동을 요구하거나, 문진표 작성을 위한 로그인 수단으로 PASS 인증을 활용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앱 내에서의 인증만으로도 모든 처리가 완료됩니다.
마지막으로는 의약품 수령 또는 검사 결과 확인 단계에서의 활용입니다. 민감한 정보에 접근해야 하는 경우 모바일 신분증 인증을 통해 보호자가 아닌 본인임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활용되며, 점차 이 기능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3. 병원에서 모바일 신분증 사용할 때 주의할 점과 한계
모바일 신분증을 병원에서 사용할 때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스마트폰 배터리 상태가 중요합니다. 병원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QR 코드 인증을 위해 앱을 실행하려면 배터리가 충분히 있어야 하며, 만약 앱이 열리지 않는다면 신분 확인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시스템 인식 문제입니다. 일부 키오스크는 특정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생성한 QR 코드를 읽지 못하거나, 판독 장치가 노후화되어 인식 속도가 늦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땐 수동 확인으로 전환되며, 일부 병원에서는 이를 이유로 실물 신분증 제시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병원의 개인정보 보호 지침에 따라 모바일 인증을 거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병원 내부의 보안 정책상, 아직 도입이 완료되지 않았거나 인력 교육이 부족한 경우 모바일 신분증을 신뢰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환자의 연령이나 상태에 따라 보호자와 함께 확인이 필요한 경우는 실물 신분증의 병행 제시가 기본입니다.
네 번째는 앱 자체의 보안 상태입니다. 모바일 신분증 앱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생체인증이나 PIN 번호를 활성화해야 하며, 화면 캡처 방지 기능이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인증이 완료된 후에도 화면을 열어둔 상태로 다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다섯 번째는 병원 내부의 보안 네트워크 문제입니다. 병원 와이파이 환경이 안정적이지 않을 경우, 앱 실행이나 QR 생성이 지연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인증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바일 신분증 사용 전에는 반드시 네트워크 환경을 확인하고 LTE 또는 5G 연결로 전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바일 신분증이 병원에서 완벽하게 실물 신분증을 대체하려면 전국 병원 시스템 간 연동이 필요하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신원확인 표준이 모든 병원에 적용되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이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병원마다 정책이 상이하기 때문에, 사용 전 병원 안내문이나 접수 담당자의 확인을 반드시 받는 것이 좋습니다.
